 |
|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당국이 21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전수 평가한 결과 22조9000억원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PF 사업성 평가 결과와 재구조화·정리 현황을 발표했다.
9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10조4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216조5000억원)보다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경·공매 등 정리나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유의'(C등급)·'부실우려'(D등급) 여신이 2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10.9%를 차지했다.
부실 우려 사업장은 토지담보대출이 1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브릿지론 4조8000억원, 본PF 4조5000억원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이 10조9000억원으로 최대 규모였으며,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 3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4조5000억원의 부실 사업장을 정리·재구조화했다.
이는 당초 목표(3조8000억원)를 18.4% 초과 달성한 수치다. 연말까지는 9조3000억원(전체의 44.5%) 규모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PF 대출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3.51%를 기록해 전분기(3.56%)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8.57%까지 치솟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재구조화·정리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약 14만호의 주택 공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액과 자본비율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