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포스코와 동원그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HMM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등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입니다.
산업은행은 HMM을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HMM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포스코와 동원그룹은 각각 인수 자문단을 구성하고 다각적인 내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HMM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사업성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진 포스코 그룹은 해운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 물류비 절감, 원자재 수송 안정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HMM을 인수할 경우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023년 HMM 인수전에 참여했던 동원그룹 역시 스터디 차원의 검토 조직을 꾸려 인수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동원그룹은 기존 수산 및 물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HMM 인수를 통해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동원로엑스(물류)와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항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는 포스코가 다소 앞서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 1688억 원인 반면, 동원산업은 4934억 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입니다. 동원그룹은 지난 매각 때처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는 현재 HMM 인수 자금이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포스코의 HMM 인수에 대해 해운업계에서는 '해운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이 해운업 진출 후 철광석 등 대량 화물 운송을 넘어 철강 제품 수송까지 확대할 경우, 소형 선사들의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해운법 제24조에 따라 제철 원료 등 대량 화물 관련 법인이 해운업 등록을 신청할 경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책자문위원회 의견을 들어 등록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동원그룹의 경우, 해운업 불황 시 재무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됩니다. HMM은 최근 해상운임 하락과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7% 감소한 2968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또한 과거 해운사 운영 경험이 있으나 HMM과 같은 대형 글로벌 해운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도 남아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