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택 압수수색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14: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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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1일 손 전 회장 자택을 포함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총 9곳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현재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 중인 군인공제회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42건, 616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확인 후 이 중 28건, 350억 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판단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루어진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러한 대출을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월에도 이틀간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신도림금융센터 등 8곳과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검찰은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을 역임하며 김 씨와 친분을 쌓은 뒤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로 임모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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