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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 공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SPC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 A씨가 결국 사망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50대 직원 A씨는 이날 분당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2시 41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위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다른 안전 수칙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SPC는 사고 당일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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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022년 10월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SPC 계열사의 이같은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사고가 발생했고,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지난 7월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됐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결국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안전관리 강화를 약속했지만, 끊이지 않는 근로자들의 사고에 '죽음의 빵공장'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