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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프앤가이드)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창업자이자 2대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이사가 최대주주 화천그룹의 경영 개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김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는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가 2일 먼저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형운 대표는 본인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화천기공 대표이사를 에프앤가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화천그룹은 화천기공(7.81%), 화천기계(4.83%) 등을 통해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측은 엠티홀딩스, 이철순 현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를 통해 21.53%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삼성그룹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04년 김 전 대표와 화천기계가 공동 인수했다. 20여 년간 재무적투자자로 머물렀던 화천그룹은 지난해부터 경영 참여 의지를 보이며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현재 화천그룹 측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2%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프앤가이드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