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방도시 직고용 1만 명 계획 발표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6:00:03
  • -
  • +
  • 인쇄
(사진= 쿠팡)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쿠팡이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

쿠팡은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비서울 지역에서 직고용 인력의 80% 이상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쿠팡은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직접 고용 인원은 1만명 이상이다.

쿠팡의 투자계획은 대전 동구와 광주광역시에 각각 FC를 준공해 3300여 명을 고용하고 충남 천안 FC에서 500명,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에서 각각 500명과 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 칠곡, 충북 제천, 부산 강서구, 경기 이천 등지에서도 FC와 서브허브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투자로 쿠팡의 비서울 지역 직접 고용 인력은 현재 5만5600명에서 6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쿠팡을 포함한 물류와 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모두 8만여명으로 늘어나고 이 중 서울을 제외한 지역 근무자 비중은 81%로 높아진다.

쿠팡은 자사 일자리 10개 중 8개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서 창출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이 투자를 집중하는 지역 대부분이 인구 감소와 청년 이탈 문제를 겪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투자가 현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부산, 광주, 대전, 울산, 경북, 충북, 충남 7개 지역에서 20대 청년 27만2233명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면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쿠팡의 전체 직원 중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고 물류·배송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사진= 쿠팡)

 

쿠팡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27년부터 전국 약 230여개 시군구와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이상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확대해 지방 도시 거주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극화와 지방소멸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살리고 온라인 판로 확대가 절실한 제조 생태계도 지원하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기업평판] SK하이닉스, 신고가 경신 후 매수 적기인가 : 알파경제TV2025.09.25
한온시스템 증자 발표, 실적 회복 속도가 관건2025.09.25
펄어비스 '붉은사막', 2026년 3월 19일 출시 확정2025.09.25
얼굴에 흰 액체 들이 붓더니…이니스프리, '선정성 논란' 확산2025.09.25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담보로 8000억원 조달…인니 투자 가속도2025.09.24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