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렸는데…가계대출 금리, 4개월째 상승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15:35:4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11월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55%)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0%로 전월(4.05%)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4.16%) 이후 최고치다.

신용대출 금리도 6.17%로 한 달 만에 0.31%포인트 반등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형 금리(4.31%)가 변동형(4.25%)을 웃돌았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를 주로 인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4.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금리는 4.74%로 0.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금리는 4.7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35%로 전월(3.37%)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로 전월(1.30%포인트)보다 0.11%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올해 1월(1.37%포인트)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의 연말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며 "12월 들어 은행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연초에는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주요기사

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 고공행진..10년간 최고치 기록2025.10.28
토스증권 PC, 첫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어떻게 바뀌나2025.10.28
미래에셋증권,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재개..."23시간 거래"2025.10.28
신한투자증권, 비대면 맞춤형 전문상담 체계 구축2025.10.28
합동대응단, '미공개 정보이용' NH투자증권 압수수색2025.10.28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