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금리 인하 기대 재확산, 노동시장 지표 주시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07: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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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전고점에 근접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임을 조기에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경제지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확정치가 -0.5%로 하향 조정됐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 연준 의장 조기 지명 가능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트럼프의 연준 의장 조기지명 소식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케빈 해싯, 스콧 베센트 등을 올여름 혹은 9~10월까지 조기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트럼프의 압박 속 연준 의장 교체설은 연준 독립성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 투자자로 하여금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실정"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Fed Watch 상 연내 금리 인하를 3번(25bp씩) 인하할 확률이 지난 5월 23일 22.6%에서 현재 47.7%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여기에 주간 단위로 집계되는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97.4만 건을 기록했다. 

 

이성훈 연구원은 "최근의 경제 지표는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완만한 경기 둔화 시그널을 점진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흐름"이라며 "트럼프의 연준의장 조기 지명 가능성, 실물 경기 지표 부진 등은 시장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로 연결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달러화 가치는 96pt선까지 내려오며 지난 3년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연준위원들 내에서도 금리 인하 단행 시점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PCE물가(27일) 및 비농업 고용(3일) 데이터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노동시장 지표와 연준 발언 주시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주에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노동시장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논의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발표 일정으로는 5월 구인건수, 6월 ADP 민간고용, 6월 고용보고서가 예정되어 있다.

 

(출처=키움증권)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신규 고용의 증가 폭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연구원은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이처럼 물가 지표가 시장 우려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노동시장 지표마저 둔화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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