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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사진=아프리카TV)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네트워크 수수료 등 운영 비용을 이유로 한국 사업을 내년 2월 27일 종료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아프리카TV는 기존 트위치 소속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 플랫폼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치의 빈자리를 어떤 기업이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아프리카 TV는 스트리머 이전에 필요한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지만 트위치와 만남을 이어 오고 있는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치직(CHZZK,가칭)’을 베타 버전으로 내놓고 내년 2월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동영상 서비스 경험과 기술이 충분하고 ‘게임 라운지’와 같은 커뮤니티와 ‘e스포츠 페이지’등 게임 관련 서비스를 다수 운영하고 있어 스트리머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도 “트위치와 스트리머 이전에 필요한 조치들을 협의하고 있다”며 “세부 사항들이 정리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아프리카TV는 다양한 분야의 BJ(Broadcasting Jockey)를 보유하고 있음은 물론, 국내 1세대 플랫폼으로서 인터넷 방송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누적하고 있으며 스포츠 생중계 등 게임 관련 콘텐츠와 커뮤니티의 폭도 넓게 유지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TV는 오는 30일 개최할 BJ대상의 연말 시상식에 경영진을 대동해 트위치 스트리머 이전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 석상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 새 보금자리를 고민하는 스트리머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예상된다.
그간 트위치가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서 발휘했던 영향력이 컸던 만큼, 이들의 스트리머를 데려오려는 두 플랫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앞서 트위치가 국내 사업 종료를 공지한 지난 6일, 댄 클린시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온라인 방송을 통해 “스트리머들과 그들의 커뮤니티에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철수 이전까지 소속 스트리머들과 소통을 지속하며, 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트위치 입장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