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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련해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병규 은행장이 피의자로 명시됐다.
검찰은 조 행장이 취임 이전에 발생한 부당대출 사실을 취임 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을 실행했다는 현장검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금감원이 적발한 350억원 외에도 추가 불법대출 혐의를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부적절하게 평가했으며, 대출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들이 자금을 용도 외로 유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재직 당시 154억원대 부당대출을 승인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성모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구속기소했다.
성 전 부행장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종룡 현 회장은 피의자 신분은 아니지만, 검찰은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