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KPGA 파운더스컵 초대 챔피언 등극…연장 승부 끝에 우승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1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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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2년 연속 다승왕 도전…올해 4승 목표 설정

 

▲ 고군택의 아이언 티샷. [KPGA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고군택이 올해 신설된 KPGA 파운더스컵에서 역동적인 연장 승부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작년 KPGA 투어 3승 왕의 주인공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고군택과 이승택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치열한 연장전을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이승택과 함께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점을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고군택은 결정적인 3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승택이 파퍼트를 실패하면서 행운의 우승을 맛봤다. 

이승택은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고, 어렵게 볼을 빼낸 뒤 200m 거리에서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20m 거리 버디와 1.5m 파퍼트를 연이어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KPGA 파운더스컵은 KPGA 창설 멤버 12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 대회로, 우승자 고군택은 1억4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그에게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의 승리를 가져다주며 2년 연속 다승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고군택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나가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 1990년 KPGA투어 공식 기록 이후 42번째로 드문 기록을 세웠다.

고군택은 이전에도 3번의 우승을 경험했지만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그는 최근 3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연장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챔피언조를 따르는 갤러리. [KPGA 제공]

 

작년에는 아너스K 한장상 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 승리를 포함해 총 4승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고군택은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8번부터 10번 홀에 이르기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한때 3타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다소 흔들렸고, 이승택이 7타를 줄이며 급격히 추격해 왔다.

이번 대회가 통산 101번째 출전이었던 이승택은 아쉽게도 통산 3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공동 3위에 오른 이정환, 박은신, 그리고 김동민은 1타 차이로 연장전 진출을 하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한 자폐성 발달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공동 49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북 북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KPGA투어 대회에는 3천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큰 호응을 얻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leege@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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