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삼성전자·현대차 등 100개 종목 포함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4 1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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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24일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를 공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밸류업 지수 편입종목과 산출 방식 등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의 기준시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년 초일인 2024년 1월 2일이고 기준지수는 1000이다.

밸류업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되며,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은 15%로 제한된다. 연 1회(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구성 종목은 100개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67개, 코스닥시장에서 33개가 선정됐다.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 24곳, 산업재 20곳, 헬스케어 12곳 등이 포함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포스코인터내셔널, 셀트리온, 한미약품, 현대차, 기아, 엔씨소프트 등이 포함됐다.

종목 선정 기준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이다. 시가총액 400위 이내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이 대상이다.

주주환원 실적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도 고려됐다.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했거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하고, PBR 순위가 증시 전체 또는 해당 산업군의 50% 이내여야 한다.

이를 통과한 기업 중 산업군별 ROE 순위 비율이 우수한 기업순으로 100개 종목을 추리게 된다.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한 3단계 우대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조기 공시한 12개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은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됐고,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됐다.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 200, KRX 300 등 기존 지수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주요 투자지표는 PBR 2.6배, 주가수익비율(PER) 18.4배, ROE 15.6%, 배당수익률 2.2%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시작하고, 11월 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다.

또 향후 시장 수요를 고려해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섹터지수, 저평가주·중소형주 대상 밸류업 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순차 개발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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