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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이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기조적 하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 금요일에는 미국에서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이는 연준 금리인하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증권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2018년과 똑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뿐 아니라 파월 연준 의장도 2018년과 너무 비슷하다"며 "이번에도 당시와 같은 함정에서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이 급격히 나빠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 2~3월 해고 급증 원인과 전망
미국 고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면, 파월의 긴축 확신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실업률이 3%대에 진입하면서, 파월의 긴축 의지는 더 강화되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인플레 압력도 우려만큼 크지 않게 나오면서 파월은 트럼프의 더 큰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2018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용지표는 향후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당장 무너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실업수당청구건수, 컨퍼런스보드 ETI 등의 지표들이 약화되는 모습이나, 속도는 느린 상황이다.
아직 관세가 얼마로 확정될지, 무역 합의는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기업들이 아직 대규모 해고는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hallenger job Cut (감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것의 원인은 DOGE 때문이라고 보고서에 나와있다.
전체의 약 80%가 DOGE 해고로 이는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기 보단,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관세 등의 영향으로 리테일의 해고는 증가하고 있어서, 하반기엔 고용이 어느 정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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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
◇ 미국 고용 악화와 엔화 강세 조합은 리스크
DB증권에 따르면, 미국 고용시장의 선행지표인 미국 평균 주간 근로시간은 팬데믹 당시 저점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 신규 채용률 역시 팬데믹 당시 저점 수준에 위치한다. 미국 해고율만이 아직까지도 견조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중에서 해고율은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향후 미국 해고율이 늘어나며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인디드 구인공고지수를 통하여 그들 구인율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데, 베버리지 곡선상의 관계와 연계하여 유추해 보면 향후 미국 실업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반 미국 실업률이 오르며 그들 주식시장의 펀더멘탈 훼손 염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 고용 악화와 일본 엔화 강세 현상이 결합될 경우,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하락과 함께 미국 고용 약화에 따른 미국 경기 경착륙의 가능성이 대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참고로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붕괴 당시 미국 경기만큼은 연착륙했다.
해당 시기 미국 실질GDP증가율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내려왔지만 플러스(+)권은 유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선행지표가 가리키는 팬데믹 당시 저점까지 그들의 고용 약화가 진행될 경우 미국 경기 경착륙 여지는 커진다는 해석이다.
즉, IT버블 붕괴 당시는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미국 경기 연착륙이 나타났다면, 현재는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미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맞물린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주식시장의 속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의 하락은 결코 직선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하락 장세 속에서 주식시장은 왕왕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반등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그 전형으로 개인 및 헤지펀드 등 롱숏이 가능한 투자자는 숏 포지션을 고려하자는 조언이다.
강 연구원은 "롱온리 투자자는 음식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등 저베타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