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나들이] '낙인효과' 무슨 말일까?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2-12 18: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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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경제적 낙인효과: 평가와 편견의 두 얼굴
낙인효과, 부정적 평가가 경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

'낙인효과(Stigma Effect)'는 경제학 및 심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적 또는 경제적 상황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행동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주로 고용 시장, 금융 서비스 접근성, 복지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대출을 신청할 때 '위험한 고객'으로 낙인찍혀 높은 금리를 요구받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낙인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은 '후광효과(Halo Effect)'입니다. 후광효과는 긍정적인 특성이 다른 영역에서도 좋은 평판을 만드는 효과를 가리킵니다. 예컨대, 학벌이 뛰어난 지원자가 직업 면접에서 능력을 과대평가받는 사례가 이에 해당됩니다. 두 용어의 차이는 한쪽이 부정적 편견(낙인)을 강화하는 반면, 다른 쪽은 긍정적 인식(후광)을 확장시킨다는 점입니다.

낙인효과의 역사는 1960년대 심리학 연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어빙 고프만(Irving Goffman)이 그의 저서 "Stigma: Notes on the Management of Spoiled Identity"에서 처음 이 개념을 체계적으로 다뤘습니다. 이후 이 개념은 경제학 및 사회학으로 확장되어 실업자의 노동시장 재진입 어려움이나 빈곤층 대상 복지 혜택 거부 등 현실 문제를 설명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낙인효과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 중 하나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은 이미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었으나, 위기가 터지면서 그들의 신뢰도까지 급락해 금융시장 접근 자체가 막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낙인이 어떻게 시스템 내 취약성을 가중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에서는 낙인효과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존의 감정적인 평가 요소 대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포괄성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편견을 줄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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