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규제당국 "MS 블리자드 인수 안돼, 경쟁 약화 우려"

김동현 / 기사승인 : 2023-02-09 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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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영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클라우드 게임의 경쟁을 약화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 더 적은 선택권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CMA는 경쟁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확실한 방법은 양사의 합병을 막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CMA는 이어 MS와 블리자드측에 4월 말 인수합병 거래 승인을 매듭지겠다고 하면서도 해당 염려 사항에 대한 대책 방안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현재 영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승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추진하는 반독점 규제의 타깃이 되면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S를 상대로 인수 저지를 위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진=로이터 제공)

MS는 지난해 초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6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MS가 지금까지 추진한 인수합병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2003년 출시 이후 약 20년간 4억2천500만개 이상 판매돼 300억달러(약 38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10월에 나온 시리즈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Ⅱ'는 출시되자마자 10일 만에 매출 10억달러(1조 2천600억원)를 기록했다.

 

CMA는 구제책으로 '콜 오브 듀티'를 제작하는 액티비전의 퍼블리싱 사업부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를 매각하면 이번 거래의 수익성이 하락해 이를 MS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CMA는 이번 인수 계약이 MS의 콘솔인 엑스박스(Xbox)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사이의 게임 콘솔 시장 경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MS는 "CMA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알파경제 김동현 (dhkim22@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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