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다음카카오 검색 결과 차별…언론자유 침해"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3 1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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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CI. (사진=다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포털 2위의 다음이 지난 22일  뉴스영역에서 검색제휴 언론사들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다음은 뉴스 검색 시 콘텐츠제휴사(CP)의 뉴스만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의 기본 설정은 과거와 동일하게 CP, 스탠드, 검색 제휴 매체가 모두 검색되는 ‘전체’였지만, 지난 22일부터 CP사만 검색되게끔 다음은 기본 설정값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기본 설정을 ‘전체’로 바꾸지 않는 한 CP언론사 뉴스만 노출돼 검색 제휴 매체 기사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무엇보다 일반 이용자들은 이런 설정을 모르거나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 대부분 CP언론사 기사만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CP사에 포함되지 않는 중소 언론사들은 포털의 뉴스검색 제휴사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기사가 검색되지 않게 됐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다음카카오 이러한 뉴스 검색노출 차별 설정은 언론의 다양성, 민주주의 근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뉴스검색 결과 값의 노출 변경의 일방적 조치는, 기본적인 언론 환경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며, 저널리즘의 다양성을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언론사에 비해 소규모 언론사들은 전문 분야에 집중하거나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논평과 비평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안해 왔다.

언총은 "중소 언론사들이 포털 검색 결과에서 배제되는 것은 언론탄압"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행위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카카오의 일방적인 업무 처리 방식은 무책임하기 그지없다"며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고 꼬집었다.

또 "검색제휴 언론사들과 아무런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과 실행이었다"며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고발을 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언총에 따르면 네이버 CP사 개수는 23일 기준으로 총 89개사다. 검색제휴 900여개사다. 다음 CP사 개수는 23일 기준으로 총 150개사다. 검색제휴는 1300개사 정도다. 

언총은 "이번 다음카카오의 검색 제휴사 검색 결과 1차 배제는 10% 언론사를 위해서 90% 언론사의 저널리즘 활동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다음카카오는 원상복구 중소 언론사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즉시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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