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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회장의 자회사 임원 인사에 대한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자회사 자율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자회사 등 경영관리 규정' 지침을 수정해 자회사 대표가 임원 선임 시 회장과 사전 협의하는 절차를 삭제했다.
이는 임종룡 회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자회사는 더욱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회장의 권한과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며 "자회사 임원 인사권을 내려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임 회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직위는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회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는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와 함께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도 마련 중이다.
본부장급 이상 고위 임원 192명의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의 신용정보를 등록해 대출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관련 시스템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도 추진 중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