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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대학생을 캄보디아로 유인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 또한 국내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깜폿 지방검찰청이 살인 및 사기 혐의로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은행 통장을 고가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로 떠났던 20대 한국인 대학생 B 씨는 8월 초 수도 프놈펜에서 약 190km 떨어진 남부 캄폿주의 한 농장 검은색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고문에 의한 심장마비'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검찰은 발표 자료를 통해 "극히 잔인하고 야만적인 범죄 행위"라며 농장 소유주인 중국인 C 씨를 포함한 3명을 피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후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된 휴대전화 300여 대와 컴퓨터 30여 대를 압수하고 감금됐던 한국인 10여 명을 구출하는 작전을 벌였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 8월 캄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B 씨의 몸에는 심각한 고문의 흔적인 다수의 멍과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B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곳입니다.
B 씨 가족은 중국 동포 말투를 사용하는 협박범으로부터 "B 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5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당하자 한국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무부는 B 씨 유가족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국은 어떠한 항의나 정보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내무부는 관할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범들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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