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고향역'부터 '청춘을 돌려다오'까지 마지막 열창
은퇴를 선언한 나훈아, 압도적인 무대로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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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시사한 나훈아 [예아라 제공]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가수 나훈아는 지난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에서 자신의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서운해하지 않으면 돌아서는 저의 심정이 얼마나 슬플지"라며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나훈아는 1967년 데뷔 이래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까지도 전석 매진의 기록을 이어가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해왔다.
올해 2월, 갑작스럽게 은퇴를 시사한 그는 이번 콘서트를 '라스트 콘서트'로 명명하며 가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나훈아는 "저는 마이크가 참 많이 무서웠다"며 후배 가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은퇴 계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연은 나훈아 특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다양한 히트곡들로 꾸며졌고, 여러 차례 의상 변경 등 대담한 쇼맨십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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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나훈아 [나예소리 제공] |
나훈아는 1천200곡이 넘는 자신의 노래들 속 가사에 담긴 우리네 삶의 이야기로 관객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우리 전통가요란 우리 삶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라며 가사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다고 전했다.
그의 입담은 저출산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언급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르는 등 공연장 안팎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별한 은퇴식에서 나타난 드론에 마이크를 건네주며 거수경례하는 모습은 그만의 베테랑스러운 멋을 보여주었다.
이날 공연장 주변은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 투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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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 [촬영=이태수] tsl@yna.co.kr |
팬클럽 회원들은 '가황 나훈아!'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가수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보냈다. 한유섭 회장은 "그분의 노래에는 울림과 감동이 있다"며 오랜 팬임을 자부했다.
나훈아는 앞으로 원주, 청주, 울산, 전주, 천안 등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면서 "가수는 시대와 함께 걸어야 한다"고 자신의 가수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