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보름새 3조원 급증…7월 DSR 규제 전 몰려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5-20 0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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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월 들어 반달 만에 3조원에 육박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 98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4월 말 743조 848억원과 비교해 2조 8979억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5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5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 4월 증가액(4조 5337억원)을 1조 3000억원 가량 웃도는 규모이며, 지난해 8월(9조 6259억원)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 될 전망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이 591조 1678억원으로 4월 말 대비 1조 7378억원 급증했습니다. 신용대출 역시 103조 5870억원으로 보름 새 1조 939억원 늘어나 4월 전체 증가액(8868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금리 하락이 꼽힙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KB국민은행의 5월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하단 기준 3.57∼4.57%로, 지난 2021년 10월 말(3.47∼4.47%)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4.05∼5.45%)와 고정금리(3.48∼4.88%)도 각각 약 11개월, 10개월 내 최저치입니다.

여기에 올해 2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특히 3월 주택 거래가 많았는데, 2∼3개월 뒤 가계대출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5월 가계대출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낮아진 금리로 인한 레버리지 투자 또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안으로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를 위한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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