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무색하게,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1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인 채 발견되었으며, 사고 당시 두개골 손상과 함께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기계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빵을 식히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의 윤활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공장이 '풀가동'될 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거려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했다는 일부 근로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안전수칙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며,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SPC 계열사에서는 이전에도 근로자들의 사망 및 부상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으며, 2023년 8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