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4대 협동 무인 로봇 레스토랑 시연
GLOMO 수상도 중국이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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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아너 부스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알파경제 = (바르셀로나) 이준현 기자]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곳곳에서 로봇이 걷고, 춤추고, 붓을 들었다.
2일(현지시간) 개막한 MWC26은 스마트폰 전시회를 넘어 로봇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그 중심엔 중국 기업들이 있었다. 35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참가한 이번 MWC26에서는 중국관이 사상 처음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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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아너 부스에 전시된 로봇폰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 아너 부스, 로봇폰 앞에 인파 몰려…카메라가 춤추고 고개 끄덕여
개막 첫날부터 인파로 가득 찬 아너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카메라 렌즈가 향한 곳은 신제품 폴더블폰이 아니었다. 뒷면에서 로봇 팔이 솟아오르는 '로봇폰(Robot Phone)' 앞에 사람들이 겹겹이 몰려들었다.
아너의 로봇폰은 뒷면 슬라이드형 커버 안에 2억 화소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팔이 숨겨진 스마트폰이다. 이 팔은 4자유도(4DoF) 짐벌 시스템에 연결돼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하고 영상을 안정화한다.
아너 측은 업계 평균보다 70% 작은 마이크로 모터를 자체 개발했으며, 영화 카메라 전문 제조사 ARRI와 협업해 색상 처리와 영상 품질을 높였다고 밝혔다.
시연 현장에서 로봇 팔은 음악에 맞춰 카메라 모듈이 춤을 추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제스처를 취했다. 360도 회전과 AI 피사체 자동 추적 기능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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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아너 부스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아너의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역동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로봇이 자연스럽게 걷고 사람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관람객을 향해 머리 위로 커다란 하트를 그리는 포즈까지 취하자 현장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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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차이나모바일 부스에 전시된 웨이터 로봇 '링시(Lingxi)'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 차이나모바일 '로봇 식당'·차이나텔레콤 '붓글씨 로봇'…통신사 부스도 로봇이 점령
차이나모바일 부스 한편에는 작은 레스토랑이 차려졌다.
직원도, 주방 인력도 없었다. 관람객이 태블릿으로 주문을 입력하자 웨이터 로봇 '링시(Lingxi)'가 트레이를 들고 천천히 이동했다.
나머지 3대의 로봇은 각각 만두를 담고, 차를 따르고, 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 트레이 위에 올리며 2분 24초 만에 완벽한 무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비전-언어-행동(VLA) 대형 모델 기반의 실시간 비동기 추론 시스템(VLA-RAI)을 적용해 로봇 동작 속도를 인간의 원격조작 대비 최대 1.5배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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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차이나 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로봇이 붓글씨를 쓰고 있는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차이나텔레콤 부스에서는 로봇이 한자를 써 내려가는 장면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붓털이 종이에 닿을 때마다 주변에서는 감탄사가 쏟아졌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MWC26에서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 헬스 AI 프로젝트로 GLOMO 최우수 커넥티드헬스 혁신상과 접근성·포용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한, 차이나텔레콤과 화웨이는 스마트폰 직접 GEO 위성 연결 기술로 최우수 NTN(비지상망) 솔루션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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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샤오미 부스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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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샤오미 부스에 라이카와 협업한 스마트폰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준현 특파원) |
◇ 샤오미·화웨이도 가세…정재헌 SK텔레콤 CEO "샤오미, 좀 놀라웠다"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스마트폰 'Leitzphone'을 공개했다.
Snapdragon 8 Elite Gen 5 칩과 1인치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으며, 라이카 독자 설계 인터페이스와 모노크롬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부스 한쪽에는 'Vision GT' 콘셉트카도 함께 전시돼 AI 생태계 확장 전략을 드러냈다.
홀1의 대부분을 차지한 화웨이의 1200㎡ 부스는 현장에서 'IT 백화점'으로 불릴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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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화웨이 부스 모습. (사진=이준현 특파원) |
화웨이는 5G-A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U6GHz 전체 솔루션과 AI 컴퓨팅 플랫폼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다. 화웨이의 UWB AAU 시리즈 기지국 제품은 GLOMO 최우수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MWC26을 방문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샤오미 부스를 둘러본 뒤 "샤오미가 좀 놀라웠다"며 "AI 시대에는 디바이스, 네트워크, AI가 모두 연결될 텐데, 샤오미가 그 전체 연결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MWC26은 더 이상 모바일 통신에만 머무르지 않고, 로봇과 AI로 영역을 확장한 중국 테크 기업들의 굴기를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 무대가 되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