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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우크라이나가 폴란드 농부들의 시위로 곡물이 훼손되는 피해에 대해 처벌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는 26일(현지시간) 키이우가 지난 주말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화물 유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처벌을 폴란드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쿠브라코우는 SNS 게시글에 "우크라이나 곡물을 훼손한 사람들을 반드시 찾아내어 무력화시키고 처벌해야 한다"며 "우호적인 관계의 유럽의 두 국가가 이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폴란드 농민들는 지난 일요일 우크라이나와 유럽 연합의 환경 규제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에 항의하며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및 고속도로를 막고 기차 화물칸에서 우크라이나 160톤 곡물을 훼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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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밀 수확. (사진=연합뉴스) |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폴란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키이우는 폴란드 시위대의 국경 봉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 대변인 안드리 뎀첸코는 "안타깝게도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며 "폴란드 영토에 총 2200대의 대형 트럭이 대기 중이며 (폴란드) 농부들은 시간당 여러 대의 차량을 양방향으로 통과시키고 있어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트럭이 더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봉쇄로 러시아와의 전쟁과 흑해를 통한 주요 수출입 루트가 차단되면서 국경 간 운송이 증가했는데 이를 방해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럽 전역의 농부들은 2022년 유럽연합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면해 우크라이나 식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한 후 해외, 특히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불공정한 경쟁을 포함한 다양한 불만에 대해 시위해 왔다.
알파경제 박정원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