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미국과 베트남 무역 합의에 신고가, 테슬라 5%↑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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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베트남과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4만 4484.42에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상승한 622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오른 2만393.13에 거래를 마쳐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자 국가 주석인 또 럼과의 대화 후 방금 무역 협정을 이루었음을 발표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면서 새 무역 협정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따라 수입되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경유한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와의 무역 합의도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합의는 7월 9일까지 준비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ADP 민간고용 보고서는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ADP에 따르면 6월 고용은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9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뒤엎는 결과로 5월 고용도 당초 발표됐던 3만7000명 증가에서 2만9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오히려 이 같은 약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석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덜하다는 안도감 속에 4.97% 상승했습니다. 전날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간 설전이 이어지며 주가가 5% 넘게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애플은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한 영향에 2.22%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2.58% 뛴 157.25달러로 올라서며 시총 4조달러 달성을 위한 164달러 주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시총 4조달러 돌파가 유력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6달러(0.20%) 내린 491.0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베트남이 미국과 무역 합의에 이르면서 베트남에서 재화를 생산해 미국에 들여오는 소매 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베트남에서 의류, 신발 등을 만드는 나이키는 4% 급등했고, 룰루레몬은 0.48% 올랐습니다.

 

또 베트남에서 고무 밑창 운동화를 만드는 온홀딩은 2% 뛰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9% 뛴 2만3790.1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9% 상승한 7738.42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2% 내린 8774.69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에서 단연 화제는 레이철 영국 재무장관의 '눈물 사건'이었는데요.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영국 의회의 '총리 질의(PMQ·Prime Minister's Questions)' 시간 도중 레이철 장관이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머 총리가 리브스에 대해 명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리브스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추측이 커졌다"고 해석했습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펀드 매니저인 마이크 리델은 "투자자들은 재무장관이 교체되면 정부의 재정 준칙이 변경되거나 폐기되고, 더 큰 적자와 채권 발행이 초래될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영국 총리실과 재무장관실은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이 받은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최종 담판을 위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1위 풍력 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10.1% 급등했고,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도 1.8% 뛰며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명품 섹터에도 화색이 돌았다.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이탈리아의 몽클레어, 영국의 버버리가 모두 약 4%씩 올랐습니다.

◇ 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56% 하락한 3만9762.48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서)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 하겠다"며 "일본은 매우 완고하다. 매우 잘못 길들었다(very spoiled)"고 비난했습니다.

미일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본 측 대표를 맡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번 주말 8번째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일 협상이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하며 이날 일본 시장에서는 수출주의 매도세가 도드라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토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 소니그룹은 각각 1% 미만의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하락한 3454.79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금융주, 방산주 등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형 은행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농업은행과 초상은행, 흥업은행, 교통은행 등은 일제히 전날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세금 감면 혜택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현지 사업에 재투자하기로 한 외국 기업이 재투자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역내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2% 상승한 2만4221.4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1% 높아진 2만2577.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아우토크립트 공모 청약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처리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6월 고용동향보고서와 5월 무역수지, 그리고 6월 ISM 비제조업지수를 발표합니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조기 폐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협정 소식이 전해지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S&P500 지수의 예상밴드를 5950~6500pt로 제시했습니다.

 

월초에는 관세/예산안/경기 불확실성, 중순에는 실적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과 점진적으로 완화될 정책 부담이 지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보원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방법보다 업종별 순환매 국면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월 후반에는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차별화 국면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 산업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관세 불확실성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 중에서도 규제 부담이 낮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체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망했습니다.

 

7월 미국 추천 기업으로는 코스트코 홀세일, 맥도날드, 인튜이티브 서지컬, 고대디, 아마카이 테크놀로지,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등을 제시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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