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지역 은행 우려가 재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하락한 3만3309.51로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 떨어진 413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1만2328.5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를 하회했습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습니다.
이와 다르게, 지역 은행주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22% 급락했습니다. 팩웨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며 예금 인출의 대부분은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4%와 1% 오르며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는데요.
반도체 양대 종목인 엔비디아와 AMD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는 1.06% 내린 285.78달러로 마감한 반면 AMD는 0.08% 오른 97.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장 마감을 앞두고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하자 2% 넘게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반면,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9% 내린 1만5834.91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4% 밀린 7730.58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8% 오른 7381.7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12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이날 성명에서 BOE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면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2만9126.72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하락한 3309.55에 장 종료했는데요. 중국 증시는 물가 둔화 우려가 번지며 상단이 제한됐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0.1% 올랐다고 밝혔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로 이를 밑돈 수준입니다. 지난 2021년 2월 0.2%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CPI 상승률을 확인한 후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상하이 지수는 후반부 들어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09% 밀린 1만9743.79에, 대만 가권지수는 0.81% 내린 1만5514.64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가 또다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0.70% 하락했는데요. TSMC의 4월 매출은 1479억 대만달러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수치입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 한국전력, 삼성화재, 한국콜마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미국은 부채 한도 증액 논의를 재협상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우려 재부각,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분열로 부진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론, 나스닥이 상승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는 알파벳과 아마존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추정돼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현지시각 금요일 있을 백악관과 의회지도부간 부채 한도 협상을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출회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가 2500선, 코스닥이 850선을 돌파하면서 주가지수와 2차전지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단기 고점 이후 2차전지 약세가 지수 전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2차전지 영향력이 높은 코스닥은 일목균형표상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구름대 상단까지 조정받아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당분간 작용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2차전지를 제외한 업종의 주가 차별화가 중요해진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