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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0.47% 상승한 4만4901.92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40% 뛴 6388.64, 나스닥 지수는 0.24% 오른 2만1108.32로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3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폭락했던 테슬라는 3.52%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고, 팔란티어는 3일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시총 5조달러를 향한 행진을 일단 멈췄습니다. 주가는 0.14% 내린 173.5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 가량 올랐습니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황제였던 인텔은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양호했으나 순손실이 급증하자 주가가 8.53% 급락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118억4천8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9.3% 줄어든 수치입니다.
관세 영향, 높은 투입 비용 및 잠재적인 공급망 중단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2만4217.5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0% 내린 9120.3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1% 오른 7834.58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성사 확률이 50대 50이라고 발언하면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미 CNBC는 "EU 측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여부와 그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노딜(no-deal)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스포츠 의류 브랜드 푸마(Puma)는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15.1% 급락했습니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발레오(Valeo)는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215억~225억 유로에서 205억 유로로 하향 조정하며 9%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유럽 최대 식품 소매업체인 프랑스의 카르푸(Carrefour)는 상반기에 총매출은 465억5900만 유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9억3600만 유로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 1.1%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6%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독일의 폭스바겐 주가도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관세에 대응으로 비용 절감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한 뒤 2.7% 상승했습니다.
◇ 25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88% 하락한 4만1456.23에 장을 마치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습니다.
미일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크게 상승했던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 자동차주들이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일본과 미국 정부가 합의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15%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 자동차 업계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보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미국 제조사들이 완성차 및 부품을 다량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25% 관세가 유지되는 반면, 일본에 대해서만 관세를 낮추는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미국 자동차회사들로 구성된 자동차통상정책위원회(AAPC)가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3% 하락한 3593.66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4월에 체결된 90일 임시 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나 관세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 심리가 강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09% 내린 2만5388.35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04% 내린 2만3364.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엔알비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 iM금융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이티켐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30일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고,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도 발표됩니다.
이어 31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 1일에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차례로 공개됩니다.
8월 1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관세 유예 시한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거대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요 변수로 꼽히는데요.
이번주에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국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애플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관심 대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가운데 PCE 가격지수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가 투자자들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미국과 무역협상이 끝나지 않은 나라에는 오는 8월 1일부터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일본이 22일 전격적으로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면서 아직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