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유럽증시 무역 협상 종료 시점 임박에 하락, 뉴욕증시 휴장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7 07: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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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은 미국이 1776년 7월4일 독립선언문을 채택,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입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종료 시점이 임박하자 긴장감 속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2만3787.4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약보합권인 8822.91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75% 내린 7696.27로 장을 마쳤습니다.

 

무역 협상 종료일이 임박했지만 유럽연합(EU)은 이날까지도 미국과 타결안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EU 측은 워낙 내용이 방대하고 무역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에 최종적이고 완전한 협상 타결은 불가능하고 대신 '원칙적 차원의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월 EU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8월 예비 판결을 내린 뒤 이날 최종 판결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EU 산업 협회 및 기업이 최소 가격 약속을 수락했으며, 이 약속을 지키는 업체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헤네시, 레미 쿠앵트로, 페르노리카 등 프랑스의 대형 코냑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가 면제됩니다.

 

이들 업체가 일정 금액 이하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최저 판매가'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반덤핑 조사 결과 자체가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올로프 길 EU 무역담당 대변인은 "부당하며 관련한 국제 규범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반덤핑 관세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 4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오후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나오며 아시아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06% 상승한 3만9810.88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투자자들은 미일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습니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전날 공시된 가운데, 선거 기간에 미일 협상은 난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대일 관세가 35%로 상향 조정될 경우 일본 경제는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스크린홀딩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2% 상승한 3472.3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오후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나오며 지수를 눌렀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은행주, 자동차주, 철강주 등은 강세를 나타냈고 중국공상은행, 북경은행 주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4% 하락한 2만3916.0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0.73% 낮아진 2만2547.5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싸이닉솔루션이 신규 상장합니다.

 

LG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기간이 오는 8일(현지시간) 종료됩니다.

 

투자자들은 미 행정부가 4월 발표와 같은 높은 관세율을 일방 통보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책정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8일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수지 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포함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애초 미 행정부는 오는 8일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한 나라에 대해 9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날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도출한 나라는 영국과 베트남 뿐입니다.

시장은 미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등 충돌보다는 타협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만 예측 불가능한 전술을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일부 국가에 상호 관세 부과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관세 협상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소식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됩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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