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미·이란 2차 협상 낙관론에 강세..메타 4%↑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5 07: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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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오른 4만8535.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696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6% 오른 2만3639.0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S&P500 지수는 지난 1월 2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7002.28)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으며,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다음 주 예정된 휴전 종료 이전에 2차 대면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결됐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은 4% 하락하며 배럴당 95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4% 넘게 떨어지며 80달러 후반대로 밀렸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3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우려했던 것만큼 크게 오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인플레이션 관련 시장 우려를 덜었습니다.

 

반도체업종을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3.7% 오른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 오라클, 알파벳 등이 최소 3% 이상 뛰었습니다. 마이크론도 9% 급등했습니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주요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엇갈렸습니다. 

 

JP모건은 사상 최대 수준의 트레이딩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0.8% 떨어졌습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E)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2.6%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3.02% 급등한 1054.56달러로 올라섰습니다.

 

이밖에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정유주가 각각 2% 넘게 하락한 반면,  델타 7.07%, 아메리칸에어라인 8.02%, 유나이티드에어라인 2.31% 등 항공주는 종전 기대감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양자컴퓨팅 3대 스타트업은 두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이온큐가 20.16% 폭등하며 35.76달러로 올라섰고, 리게티와 디웨이브는 각각 11.50%, 15.84% 뛰었습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이날 서로 떨어진 두 개의 ‘갇힌 이온’ 양자 시스템을 광학적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두 대의 양자 컴퓨터를 하나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 이정표라는 평가입니다.

 

◇ 유럽증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상 봉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미·이란 간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27% 상승한 2만4044.2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5% 뛴 1만609.06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2% 상승한 8327.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를 기해 함정 15척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상에 대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BE 세미컨덕터는 5.3% 급등했고, ASML과 ASM 인터내셔널도 각각 2%, 1.4% 상승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쉘과 BP는 각각 약 2.5% 내렸습니다.

◇ 14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소식에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5만7877.3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일본 증시에는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2% 넘게 뛰었고, 키옥시아와 어드밴테스트도 각각 13%와 8% 이상 오르는 등 기술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95% 상승한 4026.63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이란과 미국이 막후에서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할 것이란 낙관론이 대두하며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시장예상치 8.3% 증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82% 상승한 2만5872.32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37% 상승한 3만6296.1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그리고 3월 고용동향이 발표됩니다.

 

국회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개최됩니다.

 

미국에서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베어드 투자 전략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이란과의 긴장이 다시 고조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은 이미 이란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회복했고, 투자 환경도 훨씬 더 명확해졌으며, 최근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어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추가로 안정될 경우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루미스세일즈의 톰 페이히 매크로 전략 공동책임자 역시 “주식 시장의 방향은 결국 기업 이익이 결정한다”며 “현재 글로벌 이익 전망은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엑스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전략 책임자도 “기업들은 공급망 문제, 관세, 에너지 충격 등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안도감을 주는 요소”라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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