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FJ 컴퍼짓, 미국 GM과의 협력...전기차 부품 생산 급증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09-12 15: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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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FJ composite(FJ 컴퍼짓)이 전기차(EV) 부재 제조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이 회사의 방열 부품을 채택하면서 FJ 컴퍼짓의 매출액은 24년 3월기(연말결산)까지 3년간 6배 가까이 증가해 약 10억 엔에 달했다. 전체 매출 중 90%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FJ 컴퍼짓의 방열 부품은 EV의 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해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파워·컨트롤·유닛(PCU)에 탑재되는 파워 반도체에 사용된다.

이 부품은 GM의 고급 차 브랜드 캐딜락의 첫 EV 모델 '리릭'에 채용되었으며, 차량 한 대당 약 80개의 방열 부품이 장착된다.

현재 월 200만 개 이상의 방열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FJ 컴퍼짓은 리릭 채용 이후 수주가 증가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 치토세 시내에 네 번째 공장을 가동하고 와이어 방전 가공기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인 28대로 늘려 월 최대 3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설비 투자에는 약 7억 엔이 사용됐다. 


EV용 방열 부품은 몰리브덴과 구리로 이루어진 다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크기는 약 5~10mm², 두께는 약 1mm다. 두께 오차는 약 7.5μm로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EV는 출력이 100킬로와트를 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고출력 상황에서 반도체는 열을 발생시키며 고온이 되면 성능이 저하된다. 이 때문에 방열 부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파워 반도체용 재료로서 실리콘 카바이드(Si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FJ 컴포지트의 쓰시마 사장은 "성능은 높지만 비싼 SiC는 사용하는 사이즈가 작고 면적당 열량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보다 우수한 방열 부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J컴퍼짓의 열전도율은 타사 제품 대비 최대 약 50% 높다고 한다. 이 회사는 한국 LG전자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GM에 부품을 공급하며, 유럽 자동차 메이커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주력 사업인 EV용 방열 부품 매출액을 현재보다 약 9배 증가한 약 70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연료전지 분리기 사업 성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쓰시마 사장은 동아연료공업(현 ENEOS홀딩스) 출신으로서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대기업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신속성과 대담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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