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O), 이탈리아서 과징금 폭탄…'앱스토어 지배력 남용' 혐의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23 07: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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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이탈리아 경쟁당국(AGCM)은 모바일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애플에 9,860만 유로(약 1억 1,553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GCM은 애플이 제3자 개발자들과의 거래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앱 스토어를 통해 유럽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AGCM은 "애플이 광고 관련 동의를 얻기 위해 제3자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앱 추적 투명성 알림 사용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행위가 파트너사에 피해를 주는 것이며 일방적이고 불균형적인 조건을 부과하고 명확한 개인정보 보호 근거 없이 중복된 동의 요청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AGCM은 이번 조사가 매우 복잡한 사안인 만큼, 유럽위원회(EC) 및 기타 국제 반독점·경쟁 당국과 협력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애플에 대한 조사는 2023년 5월 시작됐으며, 애플이 2021년 4월부터 제3자 앱 개발자들에게 더 제한적인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적용해 불이익을 주었다는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애플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EU는 애플이 앱 개발자들이 앱 스토어 외부의 대체 제안이나 마켓플레이스에 대해 고객에게 알리는 것을 제한하고, 고객을 인앱 구매로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유럽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애플은 앱스토어의 반경쟁적 관행 혐의로 유럽연합(EU)이 부과한 5억 유로(약 586억 달러)의 벌금에 대해 항소한 바 있다. 

 

11월에는 애플이 자사 서비스인 애플 광고와 애플 지도가 EU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기준을 충족한다고 확인하면서, 해당 서비스 중 하나가 '게이트키퍼'로 지정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촉발됐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될 경우 보다 엄격한 경쟁 촉진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가 각각의 반독점 사건과 관련해 EU 입법 담당자들과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루어졌다.

 

두 기술 대기업은 지난 4월 DMA 위반으로 총 7억 유로(7억 7,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후, 사업 관행 수정을 위해 규제 당국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는 0.53% 하락한 272.2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12.23% 상승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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