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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코만)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표 조미료 업체인 키코만과 카고메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코만은 2030년대에 인도 첫 간장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카고메는 현지산 토마토를 활용한 소스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6일 전했다.
키코만의 나카노 코자부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30년대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무렵이면 인도에서 간장 수요가 어느 정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키코만은 공장 가동 시기와 생산 규모를 향후 수요 동향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후보 입지로는 델리와 남동부 첸나이, 남부 벵갈루루 인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키코만은 미국, 중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에 간장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인도 공장이 실현되면 생산 거점은 7개 국가·지역으로 늘어난다.
키코만은 이미 20년 전 인도에 판매 자회사를 세우고 업무용 조미료 시장에 진입했다. 인도식 중화요리인 ‘인도중화’를 제공하는 식당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며 전통적인 본양조 간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왔다. 현지 요리사 학교와 요리사 단체와의 연계도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색이 짙은 요리가 선호돼 검은색을 내는 조미료인 ‘다크소이소스’가 널리 쓰인다. 키코만은 일본에서 수입한 본양조 간장을 바탕으로 현지 위탁공장에서 다크소이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2027년에도 가정용 본양조 간장과 다크소이소스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
카고메는 2018년부터 인도 공장에서 업무용 피자 소스 등을 제조해 왔다. 원료인 토마토 페이스트는 현재 인도 국내와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카고메는 사업 확대를 위해 인도산 페이스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인도는 토마토 생산량이 세계 2위지만, 식용 토마토가 대부분이다. 토마토 페이스트 가공에 적합한 품종의 생산량은 충분하지 않다. 카고메는 인도의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 도입과 농업 지도를 통해 가공용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를 늘릴 계획이다.
인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외식 산업이 확대되면서 주방 노동력이 필요한 토마토 조리는 효율화를 위한 가공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카고메는 피자 소스 같은 제품 수요를 흡수하려 하고 있다.
현재 인도로 진출한 일본 식품 제조업체는 많지 않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조사부 아시아대양주과의 과장 대리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인도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조미료는 완성형 가공식품보다 사용하기 쉽고 현지 요리에 적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 음식점 수도 늘어나며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아지노모토(2802 JP),와 닛신제분그룹(2002 JP), 본사 등 다른 일본 식품 기업들도 인도 생산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을 둔 인도에서는 해외 대기업들이 먼저 조미료 사업을 넓히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케첩 시장에서는 영국 유니레버 그룹이 1위, 스위스 네슬레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요네즈 시장에서는 VRB 소비자 프로덕츠와 독일 오츠카 그룹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식품 제조업체들이 존재감을 키우려면 인도의 식생활에 맞춘 사용법과 레시피를 제안하고, 건강 지향 흐름을 계기로 일본 음식의 건강함을 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지 제조 확대는 그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