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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7% 오른 6066.4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상승한 1만9714.27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미국 내 전통 산업군의 수혜 기대감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함께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및 소비자물가지수 등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 주가가 3% 가까이 올랐습니다. 브로드컴은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분기 실적 발표와 새로운 가치 전략으로 4.8%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트럭의 사고 논란과 비트코인 보유 상황 변화, 기술주의 전반적인 약세로 3% 가량 밀렸습니다.
아마존은 AI 투자 관련 긍정적인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1.7% 올랐습니다.
알파벳은 구글의 AI 전략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며 1% 가량 상승했습니다.
온세미컨덕터는 반도체 산업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며 8%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2만1911.7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7% 오른 8767.8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2% 뛴 8006.22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결국은 협상용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10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에너지주인 BP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이 회사 지분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7.3% 급등했습니다.
철강업계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에 일부 악영향을 받았는데요.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다국적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0.6%, 오스트리아 업체 보에스탈파인은 1.62%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3322.17에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 조치 예고에도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양국의 관세 전쟁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소화한 이벤트로 판단하고 매수 우위의 모습을 보이며 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8801.17에 마감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지나가자 트럼프의 강경한 스탠스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팔았던 주식을 다시 매수했습니다.
다만 미국발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반등 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84% 상승한 2만1521.98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6% 하락한 2만3252.14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증시에서 반도체 부문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는데요. 대만 반도체 대장주 TSMC는 2% 넘게 하락했으며, 미디어텍과 훙하이프리시전은 각각 2.6%와 1.97% 하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MSCI 분기 리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SKC, SK네트웍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기업 중 듀폰과 코카콜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일본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발 관세 시행 예고를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본격화되지 않았고 미-중간 갈등 격화 리스크도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 금 가격 급등 현상"이라고 파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관세 공포감도 경계해야할 것이란 조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미국 경제, 특히 미국 내 물가압력 흐름을 보면서 관세 정책 강도를 조절해 나갈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연구원은 "비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인하 사이클 강화 등 리플레이션 추진과 함께 기술혁신 사이클 모멘텀 확산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세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트럼프 2기 정책 리스크를 강도를 보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