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약세, FOMC 대기하며 관망..엔비디아 1.6%↓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07: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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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4만 5757.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내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0.07% 하락한 2만 2333.9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현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로 지난달 수입 물가는 예상 밖으로 오르고 소매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8월 수출 물가지수와 수입 물가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7월보다 각각 0.3% 상승했습니다. 특히 8월 미국의 수입 물가는 0.2%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8월에는 특히 비(非)연료 수입품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라 올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수입 물가 통계에서는 제외된다는 고려하면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외국 수출업체가 흡수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외국 기업이 관세 비용을 흡수할 것이기에 미국에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중 중국 당국이 반독점 추가 조사에 나선 엔비디아가 1.61%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등이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대량을 주식을 매수한 테슬라는 2.82% 올랐고,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은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의 협업 소식에 주가가 39% 폭등했습니다. 디즈니가 웹툰엔터와 마블과 스타워즈 등 디즈니 콘텐츠를 포함한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기로 하고, 지분도 2%도 인수하기로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라클은 틱톡 지분 투자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호재로 작용하며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라클은 그동안 틱톡의 미국 내 데이터 보관 및 클라우드 파트너로 거론돼 왔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7% 내린 2만3329.2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8% 하락한 9195.6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0% 떨어진 7818.2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EU가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제재는 EU의 새로운 제재 패키지의 일환으로 러시아 석유 수출을 더욱 옥죄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금융과 은행, 보험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제프리스가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하면서 2.9% 하락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제조사인 스위스의 쉰들러는 한 투자자가 '가속 배정 방식'을 통해 종가 대비 약 8.4% 할인된 가격으로 이 회사 주식을 매각하면서 3.4% 떨어졌습니다.

반면 독일 철강·엘리베이터 업체 티센크루프는 인도의 나빈 진달 그룹으로부터 철강 사업부에 대한 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받은 뒤 4.3% 뛰었습니다.

◇ 16일 아시아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4만4902.27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가 강했던 가운데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 때 4만5000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한 3861.87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양국은 아직 관세와 수출통제 같은 핵심 쟁점에서는 완전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공급업체인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홍콩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3% 하락한 2만6438.5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7% 상승한 2만5629.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 FOMC 회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신중론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이상 인하될 확률은 72.6%로 반영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지금 50bp 인하는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결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점진적인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빅컷’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25bp(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며 “발표 직후 ‘소문에 팔자’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단기 비관론은 과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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