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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뿐 아니라 생산자 물가도 안정됐다는 소식에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0% 떨어진 4만813.5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9% 하락한 552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 내린 1만7303.0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나스닥 급락 속 인텔은 신임 CEO로 립부 탄을 임명하면서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15% 급등했습니다.
달러 제너럴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고객 방문 증가와 CEO의 긍정적인 성장 전략 발표 덕분에 주가가 6% 상승했습니다.
반면, 어도비는 예상보다 낮은 연간 실적 전망 발표로 인해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
이는 AI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의 미흡함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아이패스는 매출 전망 하락과 연방 지출 삭감 영향으로 16% 떨어졌습니다.
코스트코는 그동안 저조한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하며 3% 넘게 밀렸습니다.
애플 3%, 메타 4%, 아마존과 알파벳 2%, 테슬라가 3%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렸습니다.
일라이릴리는 경쟁사 로슈의 새로운 체중 감소 약물 개발 소식에 3% 떨어졌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8% 내린 2만2567.1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4% 하락한 7938.2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오른 8542.5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못된' 관세 50%를 부과했다"며 "이 관세가 즉각 철회되지 않으면 프랑스와 EU를 대표하는 나라에서 나오는 와인과 샴페인,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대해 EU가 260억 유로 상당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자 곧바로 추가 관세 위협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로랑 생마르탱 프랑스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 우리 산업 부문을 보호하겠다"며 "EU 집행위원회,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관세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섹터는 주류 업종이었습니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와 이탈리아 업체 다비데캄파리가 각각 3.98%, 4.31% 떨어졌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폐기를 선언하면서 유럽의 트럭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임러 트럭이 4.4% 하락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볼보는 2.2%, 폭스바겐 그룹의 트라톤은 2.6%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보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이후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8% 하락한 3만6790.0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정오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의회 발언이 나온 후 증시는 빠르게 상승폭을 좁혔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국채 매입을 축소하고 있다"며 "일본의 실질 임금과 소비는 수입 비용 상승이 완화되고 임금 상승이 강화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대기업들이 일본 봄철 임금협상(춘투)에서 노조의 요구에 대거 응하면서 올해 임금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우에다 총재 발언 이후 장기 채권 금리는 상승했고 엔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9% 하락한 3358.73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전쟁 리스크를 반영하며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중국에선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후 부양책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8% 내린 2만3462.65를,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1.42% 상승한 2만1961.6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신규 상장합니다.
3월 KRX 지수 정기변경일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