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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브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하이브(352820)가 1분기 예상치를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위버스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하이브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1% 증가한 4106억원, 영업이익은 41.8% 늘어난 52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아티스트 활동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멀티 레이블의 앨범 역동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년 BTS 콘서트 역기저로 1분기 공연 실적은 역성장했지만 3월 이후 투바투, 슈가의 월드투어가 진행되고, 하반기 세븐틴, 르세라핌의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 BTS 완전체 공연 부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전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파이프 라인 확장과 컴백 일정의 조밀함으로 직접 참여형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며 "위버스의 전략적인 플랫폼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간접 참여형 매출도 동반 성장해 실적 개선폭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하반기 위버스 구독 모델이 도입되면 성장 여력이 강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이남수 연구원은 "상반기 신기록 달성 중인 앨범 판매가 2분기부터 연말까지 월드투어로 수익화되고, 팬덤 강화에 따른 플랫폼 성장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특히 일본 AKB48을 시작으로 해외 아티스트 입점이 발생하고, 하반기 미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3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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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위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위버스는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930만명을 기록했으며, 입점 아티스트는 작년 1분기 36팀에서 4월 말 기준 일본 AKB48 포함 83팀으로 확대됐다. 작년 7월 브이라이브 통합으로 출시된 위버스 라이브 시청 수는 작년 3분기 1.6억건에서 4.6억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유저 당 평균 이용 시간도 월 162분에서 251분으로 55% 증가했다. 9월까지 SM 아티스트 12팀, 하반기부터는 미국 아티스트가 입점할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들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데, 5월 2일 프라이빗 구독 메시지인 위버스 DM이 AKB48부터 도입되며, 다음달 10일에는 팬들이 굿즈 제작에 참여하는 위버스 by Fans, 3분기에는 전술한 2가지 형태가 포함된 멤버쉽 구독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실시간 자막이 추가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프로필에 위버스 컬렉션 기능이 추가됐는데, 아티스트 없이도 팬들끼리 위버스 커뮤니티 내에서 연결될 수 있는 기능으로 팬들의 연결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팬덤의 위버스 입점과 체류 시간 확대로 이어질 것이고, 이를 수익화하는 신규 서비스들이 연이어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기존보다 14% 상향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