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고액 비자 프로그램 발표…"돈 많으면 영주권자"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22 07: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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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전문직 비자 정책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투자 이민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면 미국 영주권을 부여하는 '골드 카드'와 '플래티넘 카드' 비자 제도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개인은 100만 달러를 지불하면 '트럼프 골드 카드'를 통해 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소득층과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합법적 이민 통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는 "핵심은 좋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들이 대가를 지불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심사 및 행정 처리 비용이 추가된다. 곧 출시될 예정인 '플래티넘 카드'는 500만 달러에 달하며, 보유자는 1년 최대 270일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 해외 소득에 대한 미국 과세를 피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근로자 1명당 200만 달러를 내면 해당 직원에게 미국 영주권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트럼프 코퍼레이트 골드 카드'를 통해 직원 간 자격 이전도 가능하다. 단, 국토안보부(DHS)의 심사와 연간 유지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미국 외국인 취업 비자 'H-1B'. (사진=SNS)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미 정부가 1천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비자 제도가 의회 승인 없이는 시행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재 전용 웹사이트에는 이름, 거주 지역, 이메일을 입력해 지원할 수 있는 신청하기 페이지가 개설돼 있지만, 실제 비자 발급 시점은 불투명하다.

 

아울러 트럼프는 'H-1B 전문직 비자 제도'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신청에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해 과도한 활용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미국 IT 기업들이 외국인 기술 인력을 고용하는 데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액센추어, 코그니전트 등 주요 IT 컨설팅 기업들의 주가는 20일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최대 100만 명이 골드·플래티넘 비자 카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같은 초고가 프로그램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부유층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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