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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오라클이 메타플랫폼스와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라클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양사의 다년 계약은 오라클이 메타의 AI 모델 학습 및 배포를 위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조건은 변동될 수 있으며, 최종 합의 전까지 총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계약 논의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연이은 성과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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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 (사진=연합뉴스) |
오라클은 전통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과 경쟁하며 AI 컴퓨팅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분기 동안 클라우드 예약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미 메타와 일론 머스크의 xAI 등 AI 기업들과 협력해왔다.
반면, 투자자들은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이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오라클은 올해 초 오픈AI와 4.5GW 규모의 컴퓨팅 파워 제공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업계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평가된다.
주가는 308.66달러로 4.06%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주가는 85% 급등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