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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대표기자] 대한민국 AI 정책의 키를 쥔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부산 보궐선거 출마설이 관가를 넘어 산업계 전체에 차가운 냉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수석으로서 ‘AI 대전환’이라는 거창한 깃발을 올린 지 채 몇 달이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여의도행 티켓을 만지작거리는가.
기술자의 양심보다 정치적 야욕이 앞선 폴리테크니션의 전형을 보는 듯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 실체 없는 담론으로 쌓아 올린 바벨탑
하 수석이 공직에 발탁된 배경은 명확하다. 네이버 재직 시절 소버린 AI(인공지능 주권)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덕분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시장의 잣대로 평가해 보자. 그가 네이버 AI 총괄로서 내놓은 결과물 중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줄이거나 실제 기업 현장의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바꾼 실체가 있는가.
하 수석을 업계에서는 기술적 성취를 이룬 엔지니어라기보다 기술 담론을 본인의 몸값 부풀리기에 활용한 브랜딩의 귀재로 평가해 왔다.
본업인 기술 상용화보다는 외부 강연과 활동에 치중하며 유명세를 얻어냈다. 그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의 눈에 들어 초대 수석이라는 중책으로 이어졌다.
결국 그가 전파했던 소버린 AI라는 논리는 국가 미래 전략이라기보다 본인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한 화려한 입장권이었음이 국회의원 출마설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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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국가 주권 외치더니 정작 정책 주권은 방기
AI수석실은 단순한 기술 자문 기구가 아니다. 국가대표 AI 구축부터 에너지 산업 대전환 프로젝트까지 대한민국의 30년 먹거리를 설계하고 집행하는 컨트롤 타워다. 기업으로 치면 미래 사업 총괄 C레벨에 해당한다.
하지만 현재 하 수석 체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과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는 여전히 구호 속에 갇혀 있고 국가대표 AI는 글로벌 패권 전쟁 속에서 방향타를 잃고 표류 중이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그토록 소버린 AI를 외치며 주권을 강조하던 사람이 정작 본인에게 맡겨진 국가 정책의 주권은 무책임하게 내팽개치고 자신의 정치적 생존권만 챙기려 드는 역설적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정책은 커리어가 아니라 책임이다. 국가 과업은 개인의 커리어 하이를 찍기 위한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시장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먹고 산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를 던져놓고 정작 결과물이 나와야 할 시점에 금배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행태다.
이 같은 행태는 자신을 믿고 중책을 맡긴 정부뿐만 아니라 AI 강국을 염원하는 국민과 기업인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다.
정치는 현실일 수 있으나 정책은 엄중한 책임이다. ‘어쩌다 수석’이 된 인물이 이제 ‘어쩌다 의원’까지 꿈꾸는 현실은 대한민국 ICT 산업계의 비극이다.
하 수석은 지금이라도 여의도가 아닌 자신이 마무리 짓지 못한 정책 현장으로 고개를 돌려야 한다.
유명세에 취해 정책 주권을 팔아 정치적 입지를 사려 한다면, 그가 외쳤던 소버린 AI는 한낱 권력 진입용 수사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지금 시장이 하 수석에게 요구하는 것은 화려한 출마 선언문이 아니라 단 하나라도 제대로 된 정책적 결실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대표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