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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내년 4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 늦춰진 일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배급사 워너브라더스는 '미키 17'의 북미 개봉일을 2025년 1월 31일에서 4월 18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 개봉일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애초의 원칙은 유지한다"며 "한국 개봉일을 확정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봉 연기는 '미키 17'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4월은 부활절 연휴가 포함된 북미 극장가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워너브라더스는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의 개봉 연기 소식을 듣자마자 신속하게 '미키 17'의 개봉일을 4월 18일로 옮겼다.
워너브라더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개봉일에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이번 결정이 "'미키 17'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이후 차기작으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영화에는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미키 17'의 개봉은 이번이 두 번째 연기다. 당초 2024년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파업의 여파로 2025년 1월 31일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