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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김상진 대표기자]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가 연일 축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하지만 시장이 환호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무렵, 핵심 사업을 맡은 내부 임원이 자사주를 팔아 차익을 챙겼다는 소식이 들려와 자본시장에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 젠슨 황이 보증한 기술력…차세대 HBM4도 '청신호'
무엇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말이 시장을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그는 "(SK하이닉스 포함) 3사가 차세대 HBM4 퀄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대 고객사이자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 대표가 든든한 동반자의 뛰어난 기술력을 앞장서서 보증한 셈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불어닥친 AI 인프라 투자 열풍 속에서 SK하이닉스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남보다 먼저 기술을 가다듬고 과감하게 투자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뽐냈다.
시장은 튼튼한 기초 체력에 젠슨 황 CEO가 불어넣은 확신까지 더해진 SK하이닉스가 눈부신 실적을 거두리라 내다본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사상 처음 230만 원을 넘어섰고 투자자들도 크게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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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겹경사 누릴 때 주식 판 주요 임원…시장 찬물 우려
문제는 주가가 꼭대기를 향해 치솟으며 한껏 열기가 뜨거웠던 때 불거졌다. 회사 안에서 AI 핵심 사업을 이끄는 주요 임원 한 명이 쥐고 있던 자사주 1000주(약 23억 원어치)를 팔아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법 테두리 안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일은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결정이기도 하다. 회사 측 역시 개인이 벌인 거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자본시장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최고 고객사 대표가 직접 나서서 HBM4 성과를 치켜세웠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며 시장이 거는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사업 맨 앞줄에 선 주요 임원이 먼저 차익을 실현했으니, 주주들로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에서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이고 쥐고 있으면 회사의 앞날을 밝게 보고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통한다.
반대로 주가가 가장 비쌀 때 주식을 내다 팔면, 자칫 시장과 투자자에게 단기 고점이라는 잘못된 낌새를 주거나 뜨거웠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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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길게 내다보는 주주 친화·책임 경영 기대해
SK하이닉스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자 세계 AI 생태계에서도 빠질 수 없는 핵심 동반자다. 회사가 다진 펀더멘털이 흔들림 없이 탄탄한 만큼, 경영진도 주주와 보폭을 맞추고 오랫동안 열매를 나누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이번 주식 매각이 작은 옥에 티로 남을지는 몰라도 SK하이닉스가 지닌 훌륭한 경쟁력을 깎아내리지는 못한다. 젠슨 황의 굳건한 신뢰를 발판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를 채비를 마친 만큼 경영진이 주주 그리고 자본시장과 더 살갑게 소통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HBM4 양산이라는 값진 결과물로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내기를 기대한다.
알파경제 김상진 대표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