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몰래 용량 줄였다…동원F&B·러쉬코리아 등 4 곳 '꼼수 인상' 적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7 08: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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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분기 주요 8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26만여 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국내 제조 식품 2개와 수입 샤워젤 2개 제품이 소비자 안내 없이 용량을 감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3분기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실태 주소를 통해 국내 식품 2개와 수입 샤워젤 2개 제품에서 용량 감소 및 단위 가격 인상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제품은 오성푸드가 제조하고 동원F&B가 판매하는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뿔소라 미역국'과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하는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다.

더반찬 미역국은 지난 7월 기존 600g에서 550g으로 8.3% 줄었고, 수제 오란다는 9월 500g에서 450g으로 10% 감량됐다.

수입품은 러쉬코리아의 '러쉬 더티 스프링워시 샤워젤 스피어민트향' 2종이다.

러쉬코리아는 7월 280g 제품을 250g으로, 560g 제품을 500g으로 각각 10.7% 줄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기업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관행을 말한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용량 변경 정보를 '참가격' 누리집에 공개하고, 해당 업체들에게 자사 누리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또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업체에도 용량 변경 내용을 매장에 게시하도록 안내했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이를 위반한 사업자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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