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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DDI 제공)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KDDI가 본업인 통신사업의 성장 한계에 대응해 데이터센터(DC)와 AI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오사카 사카이시에 조성 중인 데이터센터를 2026년 1월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샤프의 공장 부지를 100억엔에 매입해 전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KDDI는 해당 시설에 미국 엔비디아의 GPU ‘GB200’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100%를 활용한 친환경 DC로 운영한다.
최신 수냉 기술로 전력 소모를 줄이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서버를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개발, 자율주행 시스템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분야가 주요 고객층이다.
마츠다 히로지 사장은 “샤프(6758 JP)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DC 가동까지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AI 시대에 대응할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KDDI는 이미 ‘텔레하우스(Telehouse)’ 브랜드로 세계 10개국에서 45개 이상의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사카이 DC는 일본 내 AI 클라우드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DC 매출을 2024년도 1300억엔에서 2031년도 2000억엔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내걸었다.
AI 활용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KDDI는 미쓰비시상사(8058 JP)와 공동 운영 중인 편의점 체인 로손과 협력해, 점포 운영 효율화를 위한 AI 실증을 진행한다.
28일부터 일부 로손 매장에서 AI 기반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실험을 개시했다. 조리·진열 매뉴얼을 음성으로 안내받으며 작업할 수 있어, 직원 교육 시간 단축과 인력난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11월부터는 로손 다카나와 본사점에서 AI와 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실증을 시작한다.
이미지 인식 AI가 진열대의 결품을 감지하고,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집어 진열하는 시스템으로 자동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향후 이들 데이터는 사카이 DC의 AI 인프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AI 기술의 대중 확산도 추진한다. KDDI는 구글 클라우드 재팬과 협력해, 2026년 봄 국내 미디어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니(Gemini)’를 사카이 DC에 통합하며,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한다.
마츠다 사장은 “귀중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휴대폰 산업 초기부터 이어온 KDDI의 사명”이라며 “AI 없이는 미래를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들도 DC 사업을 신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샤프 사카이 부지를 약 1000억엔에 매입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AI 에이전트 운용 거점을 구축 중이다.
NTT는 NTT데이터의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DC 사업의 글로벌 전개를 가속화하고 있다.
AI·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KDDI의 사카이 데이터센터 가동이 통신 외 수익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