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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달 환율 급등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2.1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4% 상승한 수치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12월 상승률은 지난해 4월(4.4%) 이후 최대 폭이다.
상승의 주된 원인은 환율 급등이다.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34.42원으로 전월(1,393.38원) 대비 2.9%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0%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3.0%, 중간재 2.2%,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2.1% 상승했다.
특히 커피는 전월 대비 9.7%, 전년 동월 대비 95.4%나 폭등했다. 원유(3.8%), 쇠고기(3.4%), 인쇄회로기판(9.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수출물가도 환율 영향으로 상승했다.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33.75로 전월 대비 2.4%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상승은 수입 소비재 가격뿐 아니라 국내 수입재 조달 비용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오히려 0.2% 하락했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이 전적으로 환율 상승에 기인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32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18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