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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이킨공업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다이킨 공업은 9월부터 오피스 등에 설치하는 에어컨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다이킨은 주력 제품인 빌딩용 멀티 에어컨에 '원격 자동 에너지 절약 제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실외기 한 대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여 작동하며, 전용 네트워크 단말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일사량, 외부 기온, 실내 컴퓨터 가동 상황 등을 고려하여 AI가 최적의 운전 방법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단말기를 통해 에어컨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고장을 감지하는 '에어넷 서비스 시스템'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이 시스템의 가격은 실외기 15대 기준 월 약 6만 엔이며, AI 기반의 에너지 절약 운전 제어는 추가 요금 없이 제공된다. 또한, 기존에 설치된 에어컨에도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다.
열부하(공조부하)를 파악하기 위해 네트워크 단말기는 5분마다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는 건물 내 각 구역의 열부하를 학습하여 모델을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에어컨 운전을 제어할 수 있으며, 특히 냉매 가스를 순환시키는 압축기의 모터 회전수를 조정해 설정 온도에 맞추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본 에어컨 전력 소비의 약 80%가 압축기 작동에 사용되었는데, 일본내 제조사들은 이미 인버터 기술을 통해 압축기의 모터 회전수를 제어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 성능을 강화해왔다.
다이킨은 하드웨어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마마츠시의 야마하 본사를 포함한 약 20곳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했으며, 평균적으로 10%, 최대 20%의 전력 소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다이킨은 단순히 에어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절약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계속 과금형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