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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잠재 부실 여신이 지난해 8200억원 이상 급증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요주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1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6조9920억원) 대비 82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요주의 여신은 1~90일간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대출을 의미한다. 아직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차주의 상황에 따라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대출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2조4740억원으로, 전년(2조460억원) 대비 20.9% 급증했다. 이는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3.0%, 1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1조4960억원에서 1조6890억원으로, 신한은행은 1조3310억원에서 1조5070억원으로 늘었다.
KB국민은행은 1조4190억원에서 1조4440억원으로 1.8% 소폭 증가했다.
전체 여신 대비 요주의 여신 비율도 상승했다. 4대 은행의 요주의 여신 비율은 0.47%에서 0.49%로 0.02%포인트 올랐다.
90일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도 증가세를 보였다.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3조386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9490억원으로 5630억원 늘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