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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토미스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교토대학 기타카와 진 특별교수가 과학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아토미스가 수상 대상 물질인 '금속 유기 구조체(MOF)' 생산능력을 현재의 10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고베시에 본사를 둔 아토미스는 2027년까지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연료용 가스 저장 실린더 판매 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아토미스가 개발한 MOF 기반 실린더는 기존 제품 대비 혁신적인 소형화를 실현했다. 기존 실린더가 세로 150cm, 가로 25cm의 원통형인 반면, 새로운 제품은 한 변 약 30cm의 정육면체 형태다. MOF의 미세한 구멍이 가스 분자를 규칙적으로 정렬시켜 압축 저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소재로 제작된 이 실린더는 경량화라는 추가 장점도 갖췄다. 회사 측은 "섬나라이면서 국토가 넓은 인도네시아는 가스관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가스 운반용 실린더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토미스는 약 30억 엔을 조달해 인도네시아나 태국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본사 인근 공장에서 연간 20톤 규모로 MOF를 생산하고 있지만, 신규 공장 가동 시 연간 200톤으로 생산능력이 10배 증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3년 약 12억 5000만 엔을 투자해 고베시에 새로운 본사와 양산 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에서는 현지 대형 에너지 기업과 제휴해 연료용 가스를 공급받아 일반 가정용 등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타카와 교수의 노벨상 수상으로 MOF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국가와 용도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인 미국 스타트업 뉴매트 테크놀로지스도 2024년 미국 내 새로운 제조거점을 설립해 연간 3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MOF는 기타카와 교수가 개발한 소재로 다공성 금속 복합체(PCP)라고도 불린다.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고체에 100만 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구멍을 통해 다양한 물질을 저장·방출하거나 촉매로 활용해 다른 물질로 변환할 수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포집할 수 있어 탈탄소화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