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7203 JP), 미국산 첫 EV ‘하이랜더’ 공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6-02-12 0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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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전기자동차(EV) 모델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새로운 단계를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도요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SUV인 ‘하이랜더’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며,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하이랜더 EV는 2027년형 모델로,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다. 이는 도요타가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승용 전기차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도요타 측은 해당 차량이 최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북미 판매 전기차 중 최장 수준인 최대 320마일(약 515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형 하이랜더는 미국 표준 충전 규격인 ‘NACS’를 채택하고 도요타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알린(Arene)’을 적용한다. 생산은 미국 남부 켄터키주의 완성차 공장에서 담당하게 된다. 현재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2종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어, 이번 결정은 도요타의 첫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 공급망의 현지화도 구체화됐다. 도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자체 배터리 공장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달할 방침이다. 완성차부터 핵심 부품까지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여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배기가스 규제 재검토 등 전기차 보급에 부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투자 계획을 수정하고 있으나, 도요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내다보고 라인업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하이랜더 EV를 포함해 총 6종의 전기차 모델을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행 거리를 연장한 SUV ‘bZ’ 시리즈와 그 파생 모델인 ‘bZ 우드랜드’, SUV ‘C-HR’,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2종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현재 약 50% 수준인 북미 내 전동화 차량(HV 및 EV 포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주력 수익원인 하이브리드(HV)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공고히 한다. 도요타는 향후 3년간 미국 하이브리드 부문에 100억 달러(약 15조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엔진 등의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는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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