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에이전트, 일상 속 '디지털 친구'로 진화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15 0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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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EATEC 2025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기술 박람회 'CEATEC 2025'가 14일 치바시에서 개막하며, 인공지능(AI)이 생활 속 '친구' 역할을 하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전시회는 AI가 단순한 대화형 도구를 넘어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한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2025년을 'AI 에이전트 원년'으로 명명하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실행하는 AI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기존 대화형 AI가 사용자 지시에 따라 번역이나 요약 등 단순 작업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보다 자율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후지쯔(6702 JP)는 골프장 벙커를 재현한 부스에서 혁신적인 골프 코칭 AI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스윙 동작을 분석해 골격 움직임에서 무릎 각도와 목 위치 등을 수치화하고 종합 점수를 제시한다. 

 

체험자가 스윙하면 AI 코치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자세를 유지하라"는 식으로 자연어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샤프(6753 JP)는 LIXIL(5938 JP)과 공동 개발 중인 운동 지도 AI 시스템을 야마다덴키 부스에서 공개했다. 

 

카메라로 인체 움직임을 촬영해 텔레비전 화면에 사용자와 모범 동작을 동시에 표시하며 효과적인 운동법을 안내한다. 

 

담당자는 "자기 방식으로 진행하면 효과가 희미해지기 쉬운 트레이닝의 질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샤프는 또한 5초간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심장박동과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스마트 미러'도 공개했다.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하루 생활 패턴에 대한 맞춤형 조언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NTT 도코모는 가정용 절전 상담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 정보를 분석해 캐릭터가 "인감 센서나 타이머 기능을 활용한 자동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절전 방안을 제안한다.

산업용 AI 기술의 일상 전환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히타치 제작소는 자사 부스 한편을 바(bar) 형태로 꾸며 바텐더의 셰이커 동작을 채점하는 전시를 진행했다. 

 

자동차 제조 현장과 사회 인프라 보수용으로 개발된 기술을 전시회용으로 응용한 사례다. 

 

손끝 압력과 손 움직임의 가속도를 측정해 바텐더 동작을 학습한 AI가 체험자의 움직임을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AI 에이전트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30년 521억 달러(약 7조 9000억 원)로 2024년 대비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응답한 직원 비율에서 일본은 7%로 세계 평균 13%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 강연에 나선 미국 우버 AI솔루션즈의 아야 주크는 "일본은 AI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AI 사용 맥락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용 확대 기반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CEATEC에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810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했으며, 17일까지 회기 동안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닛케이는 예상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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