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업계, 美 관세 위기 논의 위해 정부와 회동

신정훈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23 0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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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스위스 제약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스위스의 관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논의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슈 최고경영자 토마스 쉬네커를 비롯해 노바티스, 산도즈 등 스위스 제약사 임원들은 베른에서 기 파르멜랭 경제장관과 엘리자베스 보메 슈나이더 보건장관을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가 수출 주력 산업인 제약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약업계는 미국 관세 충격 완화를 위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슈는 향후 5년간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1만2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생산시설 10곳을 신설·확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회동에서 관세 대응 외에도 스위스 내 의약품 가격 문제 등 보건 당국과 제약업계 간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 재편' 정책 일환으로 스위스산 시계, 기계류에 대해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주요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제약 제품은 현재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나,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안보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250%에 달하는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약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스위스 최대 산업으로, 지난해 수출 규모는 약 412억 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제약까지 관세가 확대될 경우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이 1%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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