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심리 소폭 반등했지만…비상계엄 후유증 여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2 0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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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악화된 소비자심리가 올해 1월 들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소비심리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 기록한 12.3포인트 하락폭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반등이다.

한은은 이달 들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전망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CSI 구성 지표 중 향후경기전망지수가 65로 전월 대비 9포인트 급등했다.

생활형편전망(89·+3포인트), 가계수입전망(96·+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3·+1포인트)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은 51로 1포인트 하락했고, 현재생활형편은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6개 구성지수 모두 장기평균을 밑도는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완전한 회복세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수준전망지수도 97로 1포인트 내렸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대 유지와 내수 부진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하락했으며, 5년 후 전망치는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1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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